스팀에서 제공해준 1년 플레이 기록

10 / 11월에는 방치형 게임 하나 돌려놓느라 시간 뻥튀기가 심했네요

 

어느 겨울 밤, 네 명의 여행자가 / If On A Winter's Night, Four Travelers (스팀)

도트 어드벤처 게임

 

단편 소설을 읽는듯한 게임입니다

무료 게임같지 않은 연출과 음악이 있습니다

두번째 이야기에서 환상이 현실로 돌아오는, 화면에, 삶에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연출은 감탄스러웠습니다

 

인스크립션 / INSCRYPTION (스팀)

로그라이트 덱빌딩 어드벤처 게임

 

엔딩이 아쉽지만 나머진 괜찮았습니다. 알고보니 엔딩에서 현실로 이어지는 게임이더군요

게임 방식이 로그라이트 + 방탈출 -> 어드벤처로 변화하는데,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지만 전 괜찮았습니다

플레이타임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진행할 스토리가 있는 게임이라 로그라이트 파트를 확실히 클리어 할 수 있는 밸런스 파괴 조합이 일부 있는데, 너무 초반에 발견해서 해당 파트가 쉽게 지나갔네요

챕터 1 로그라이트 덱빌딩 부분만 무한히 할 수 있는 모드도 있습니다

 

디스코 엘리시움 / Disco Elysium (스팀)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

 

게임이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오는 게임입니다

"내가 관심법으로 보아하니, 너는 공산주의자로구나!"

심지어 적극적으로 부정할 수도 있죠

 

기억을 잃어버린, 백지 상태의 형사가 제 플레이에 맞춰 새롭게 채워져 나가는 모습, 이에 반응하는 동료와 세계 그리고 과거의 자신, 수많은 이야기들, 항상 있는 또 다른 선택지...

정말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2회차를 진행하면서 "내가 놓친게 이렇게 많았다고??" 하고 여러번 놀랐네요

3회차를 진행해도 분명 그렇겠지만, 의도적으로 캐릭터 성향을 맞춰가며 플레이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한국인특) 1일차 마지막에 킴이 엄청 뛰어다닌다고 한소리함

게임 최고의 명장면

최근 게임 개발사에 안좋은 소식이 있는 것 같아 정말 아쉽네요

 

뱀파이어 서바이버즈 / Vampire Survivors (스팀)

로그라이트 핵앤슬래시 게임

 

거의 새 장르를 열어버린 게임입니다. 엄청난 인기더군요

문제는 제가 로그라이크/로그라이트 게임도, 핵앤슬래시 게임도 별로 즐기지 않는다는 거죠 (로스트아크 카던돌기 싫어 접은 사람)

특히 매 플레이마다 캐릭터만 변하고 스테이지는 그대로인 게임은 더더욱...

그래서 그런지 구매한 날 2시간 신나게 즐기고, 다시는 켜지 않았습니다

 

스탠리 패러블 / THE STANLEY PARABLE (스팀)

워킹 시뮬레이터 게임

 

역시 장르를 열어버린 게임입니다

여전히 이 장르의 최고봉이 아닐까 싶네요

마지막 플레이 후 5년이 지나, 도전과제를 깰 수 있게 되어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5년의 시간동안 게임의 많은 부분을 잊었는데, 덕분에 거의 처음 하는 느낌으로 깔깔웃으며 플레이했습니다

이런 빅-픽쳐가 있는 도전과제였을까요?

최근 리마스터가 나왔다던데, 5년후에 해보려고 합니다

 

위쳐 3 / WITCHER 3 (스팀)

액션 어드벤쳐 게임

 

전투는 솔직히 좋다고 느끼진 못했습니다. 방어표식 - 칼질 - 기절표식... 이게 전부더군요

길을 찾는게 아니라 경로를 외워버리는 식으로 해결하는 길치인 저에게, 노비그라드의 골목은 정말 지옥이었습니다

은행..은행이 어디있죠? 목욕탕? 귀족지구??

그래도 스토리와 퀘스트가 아주 좋았습니다. 선택지가 정말 의미있고 어려운 선택들인데, 시간제한까지 두다니...

위쳐1/2와 연결되는지 초반에 각종 선택들을 물어보는데, 무슨 말인지 몰라 막 선택한건 좀 아쉽습니다

위쳐1 리메이크 진행한다던데 많이 기대됩니다

 

+양다리 한 번 걸쳐보려고 했는데 하다보니 예니퍼한텐 차였네요... 왜지?

++ 22년 12월에 차세대 패치를 받았다고 하네요. 다시 플레이하기엔 텀이 너무 짧아 포기했습니다

 

아이작의 번제: 리버스 / The Binding of Isaac: Rebirth (스팀)

로그라이트 액션 게임

 

거의 유일하게 오래한 로그라이트 게임입니다

매판매판 조합이 엄청나다보니, 늘 다른 게임같아 질리지가 않네요

심지어 아직도 깨야할 도전과제가 500개나 남아있단게 무섭습니다

 

다키스트 던전 / Darkest Dungeon (스팀)

턴제 피학적 전략 게임

 

인생은 실전이야 친구, 내 공격은 5% 확률로 빗나가고 적 공격은 5%확률로 치명타가 뜨지

이 게임의 명..성은 익히 들어 왔기에 가장 쉬운 난이도, 광명으로 진행했습니다

이건 올해 한 난이도 선택중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빗나감, 툭하면 집중의 반지 물고튀는 까마귀, 도벽 성기사, XX에 집착함, 택도없는 인벤슬롯, 무너져가는 영지 자금, 절대 뜨지않는 영웅적 기상, 다크런에 갑툭튀하는 크툴루...

 

그럼에도 최선의 선택을 하고 적을 박살내는 순간은 짜릿했습니다. 반격+영거리 회피 노상강도는 신이야!

물론 갈림길을 잘못 들어 파티가 박살나고 열심히 키운 4~5단계 영웅이 해골조각이 될 때도 짜릿했지만요, 주로 책상과 부딫힌 제 주먹쪽이

한번 해보고 괜찮으면 난이도 높이고 핏빛궁정 DLC 켜볼랬는데, 바로 탈주했습니다

 

웨이스트랜드 3 / Wasteland 3 (스팀)

턴제 전략 RPG

 

닼던에서 눈을 뜬 턴제 전략 소울이 찾은 게임

웨이스트랜드2에서 딱히 변한게 없다는 말이 있던데, 전 2편을 안 해봤으니 단점이 아니죠

포스트-아포칼립스 세계에서 황무지를 탐험하는 게임입니다. 폴아웃 같네요

불을 뿜는 황금 토스터, 눈에서 레이저를 쏘는 AI 로널드 레이건 동상, 원자력 숭배 종교... 뭐야 폴아웃이잖아

선택에 따른 결과가 좀 일차원적, 즉각적이라 아쉬웠지만, 모든 선택이 결국 엔딩에 반영되어 좋았습니다.

폴뉴베의 엔딩씬 느낌?

네임드 캐릭터간의 상호작용도 꽤 있었고, 캐릭터 스펙 초기화 후 다시 선택 가능해서 스킬 잘못 찍었다고 정든 캐릭터 버릴 필요 없는점도 좋았습니다

전투 밸런스는 사기인 후반 스킬들이 있어서 후반갈수록 쉬웠습니다 장전AP제거 + 발사 AP 감소 원자력 석궁이라거나..

음악이 끝내줬습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겜들은 음악에 진심인가봐

 

마을의 모든 캐릭터를 쏴버릴 수 있고, 심지어 도전과제까지 있어서 꼭 한 번쯤 해보라는 걸로 보이더군요. 감사히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 DLC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전투 방식을 새 시스템에 강제하는것도 있고, 분명 엔딩 전에 방문하도록 되어있는데 제약이 심해 동료들을 다 탈퇴시켜야하고...

++ 공장에 쳐들어갔는데 노동자 보호때문에 실탄 사용을 금지하면서 준게 전기충격무기...

 

 

크로스코드 / CrossCode (스팀)

퍼즐 액션 RPG

 

일본식 2D 그림체에 익숙한 사람인지라, 묘하게 서양틱한 일러스트때문에 손이 안갔던 게임입니다

망설임 끝에 시작한 이 게임은.. 갓-게임이었습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 가벼우면서 유머러스하고 진지할땐 진지한 스토리와 퀘스트들, 뚜렷한 지역별 특색, 탄탄한 적 패턴과 액션성, 특색있는 각 속성 스킬들, 쉽게 변경 가능한 원거리-근거리 플레이 스타일, 머리를 싸메게 하지만 성취감이 엄청난 퍼즐들, 도전적인 도전과제, 수없이 많은 숨겨진 상호작용, 보물들...

심지어 훌륭한 DLC까지!

 

게임이 끝나는게 아쉬워 게임을 하는게 망설여지는 기분은 정말 오랜만에 느껴봤습니다

 

제작중인 다음 작품도 높이와 점프 기반 퍼즐 + 원거리/근거리 공격타입 + 다운타임 위주의 전투 세가지가 눈에 띄는데, 기다리기 괴롭네요

 

트위터에서 즐기는 Felix

“New gameplay from #ProjectTerra! Here we showcase a new enemy as well as destructibles you can only destroy with your crossbow - they might even explode! #indiedev #gamedev #pixelart #ドット絵”

twitter.com

 

+ 엔딩 이후에 New Game+에서 각종 스텟 계승 및 파괴신 레아 모드를 꼭 켜고 진행해보는걸 추천합니다

온갖 특수 상호작용이 있는데.. 진짜 배 터지는줄 알았네요 

레아!!!!!!

 

로스트 인 플레이 / Lost in Play (스팀)

포인트앤 클릭 어드벤쳐 게임

 

아기자기 귀여운 그래픽과 내용, 효과음까지,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벼운 게임입니다

그러면서 불편한 반복 이동은 배제하고 퍼즐은 합리적인데다 힌트도 제공, 숨겨진 도전과제까지

한숨 돌리기 정말 좋은 게임입니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 2: 배너로드 / Mount & Blade II: Bannerlord (스팀)

중세 샌드박스 시뮬레이터 

 

앞서해보기 거의 3년 끝에 드디어 정식출시한 마운트 앤 블레이드의 후속작

전작에만 대충 270시간 꼴아박았으니 이번에는 몇시간이나 때려넣을까요

인생아 ㅈ댓서...

다만 앞서해보기 기간에 대부분 컨텐츠를 즐긴것도 있고,

정식 출시 후 진행한 업데이트에 기존 세이브 파일이 깨지면서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앞서해보기 아니라며!!!

 

러스틀러 / Rustler (스팀)

중세 유사 GTA(자칭) 게임

 

GTA 5보단 GTA 2에 가까운 탑다운 형식의 드립 넘치는 게임입니다

길가다 사람치면 돈나오고, 말을 도색(?)해서 경찰 추적 피하고, 경찰은 경광등 달린 말을 타고 쫒아오고(??), 특정 장소에 가서 미션해 돈벌고 스토리 하는것까지 GTA가 맞더군요, 무기가 좀 더 근접 위주라는게 차이점?

성배의 기사들이 양조장을 차리고 성배..밀주를 만들어 팔며, 교회의 부패한 신부는 포도주를 훔치거나 이단심문관 뚝배기를 깨고 사람들을 두들겨 패서 교회 미사에 참석시키는 유쾌한 게임입니다

다만 한글 폰트가 계속 깨지고, 게임이 멈추거나 크래시가 나고, 세이브 포인트가 굉장히 적어 크래시에 10분 20분 날아가다가 포기했습니다

가능성은 확실히 보여준 게임이라, 차기작이 좀 기대됩니다

 

마계전기 디스가이아5 (스팀)

사상최흉의 시뮬레이션 RPG

 

디스가이아 시리즈는 항상 노가다에 지켜 중도하차했는데, 우사리아가 귀여워 다시 잡았습니다

항상 스토리는 튜토리얼이고 엔딩 후가 본편 취급인데, 스토리만 다 보고 그만뒀습니다

역시 게임엔 엔딩이 필요해...

스토리는 무난무난했네요 다른 디스가이아 마왕들 나오는 스토리도 많아 팬서비스도 괜찮았구요

 

데스페라도스3 / Desperados III (스팀)

실시간 전술 게임

 

험블번들에서 받은 게임입니다

좋아하는 맥주(?)랑 이름이 비슷해서 켜봤습니다

소수 정예의,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로 적이 한가득 있는 미션들을 깨나가는 게임입니다

스타크래프트2에서 영웅으로만 진행하는 캠페인 생각나더군요 (ex.자유의 날개 - 야수의 소굴로)

 

탄약과 능력의 횟수 제한, 이런저런 제약을 거는 도전과제, 멀티 컨트롤의 어려움 등등 꽤 골치아팠습니다

결국 경보 싹 다 울려서 적 끌어모으고 샷건으로 쓸어버리는게 제일 편했습니다..이게 맞나?

 

카토 / Carto (스팀)

지도 조립 퍼즐 게임

 

2022년의 마지막과 2023년의 시작을 연 게임

비행선에서 떨어져 할머니와 헤어진 지도제작사 소녀가 겪는 여행입니다

지도 조각을 돌리고 조립해 맵을 완전히 재구성하고, 사람들로부터 단서를 모아 지도의 숨겨진 부분을 밝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단서를 얻고...

끝없는 사막에서 표식을 따라 유적을 찾고, 미끄러지는 빙하에서 지도를 맞춰 목적지로 향하고, 새를 맴돌게 해 통구이로 만들고

모든 순간이 새롭고 생각하는게 즐거워지는 게임이었습니다. 챕터 하나만 하고 자야지 했는데 정신차려보니 3개씩 해치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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